안녕하세요, 법률사무소 완봉입니다.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하다가 동업자의 독단적인 행동 때문에 한순간에 사기나 배임의 공범 피의자로 몰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본인은 단 한 푼도 손에 쥔 적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오늘은 고소장을 받은 직후부터 첫 경찰 조사 전까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실전 방어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동업 관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형사 분쟁 중 하나는 파트너 중 한 명의 독단적인 무단 대출이나 불법 계약입니다. 공동대표인 동업자 A가 본인 동의 없이 법인 인감과 서류를 몰래 챙겨 사채를 끌어 쓰거나,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개인 용도로 써버리는 사안이 대표적입니다.
이때 피해를 입은 제3자(채권자나 투자자)는 동업자 A만 고소하지 않습니다. 공동대표인 당신까지 '사기' 또는 '업무상 배임'의 공범(공동정범)으로 함께 묶어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수사기관 역시 고소장을 받으면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습니다. '한 사무실을 쓰고 수익을 나누는 동업자인데, 수억 원 규모의 거래를 정말 몰랐을까?', '뒤에서 묵인하거나 역할을 나눠 가담한 것 아닌가?'라는 전제를 깔고 수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사법상 공동정범이 성립하려면 두 가지 핵심 요건이 필요합니다.
- 공동가공의 의사: 범죄를 함께 저지르겠다는 사전 또는 사후의 공동 합의
- 기능적 행위지배: 역할 분담을 통해 범행 실행에 본질적으로 기여하고, 사건을 좌우할 수 있는 지배적 영향력을 가졌을 것
동업자의 범행에 동의한 적도 없고 이를 통제할 수도 없었다면 법적으로 공범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은 결국 억울하게 지목된 당신의 몫입니다.
고소장을 받고 상담을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동업계약서에 모든 자금 집행은 각자 책임지기로 명시해 뒀으니 괜찮지 않나요?"
이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동업계약서상 책임 분담 조항은 당사자 간 민사적 약속일 뿐, 형사 소추 단계에서 공동정범이나 방조범 성립을 막아주는 면죄부가 되지 않습니다. 방조범이란 타인의 범죄를 물질적·정신적으로 도와준 사람을 뜻합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계약서 문구보다 '실제 회사 운영 과정에서 피의자가 해당 위법 행위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봅니다. 계약서 한 장만 들고 첫 조사에 나갔다가 수사관의 날카로운 질문에 말문이 막히면, '미필적으로나마 범행을 알면서 방조했다'는 혐의가 씌워져 억울하게 재판에 넘겨질 수 있습니다.
고소장을 받은 뒤 첫 경찰 조사 전까지 주어지는 2~3주가 사건의 성패를 가릅니다. 이 시간에는 감정적 대처를 지양하고, 철저히 '서류'로 말해야 합니다.
해당 대출이나 불법 계약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당신이 완전히 제외되었거나 반대했다는 객관적 정황을 확보해야 합니다.
- 업무용 메신저·이메일 전수 조사: 문제의 거래 체결 전후로 관련 논의에 당신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음을 정리합니다. 동업자의 독단 행위를 뒤늦게 알고 강하게 항의한 대화 기록이 있다면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 전자결재 결재선 내역: 동업자가 당신의 서명이나 승인 단계를 건너뛰고 단독으로 자금을 집행한 시스템 로그나 관리자 기록을 수집합니다.
동업자가 당신 모르게 인감을 도용했음을 입증하는 절차입니다.
- 인감사용대장 및 금고 접근 기록: 해당 대출 건이 인감사용대장에 기재되지 않은 사실, 또는 근무 시간 외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서류를 반출한 정황을 확보합니다.
- 출입 기록과 CCTV: 사무실 CCTV나 빌딩 출입 기록을 통해 동업자가 비정상적으로 중요 서류나 인감을 가져간 흔적을 확인합니다.
불법으로 조달된 자금이 당신에게 흘러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공범 혐의를 벗는 결정적 열쇠입니다.
- 법인 계좌 및 동업자 개인 계좌 송금 내역: 대출 실행 당일, 해당 금액이 동업자의 사적 계좌나 무관한 제3자에게 이체된 경로를 추적합니다.
- 본인 계좌 거래 내역: 대출 전후로 당신의 개인 계좌나 가족 계좌에 불명확한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음을 소명하기 위해, 수개월 치 주거래 통장 내역서를 미리 출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Q1. 동업자가 동의 없이 인감을 도용했습니다. 맞고소해야 하나요?
적극 권장합니다. 내부 합의 없이 단독으로 법인 인감을 날인해 대출 계약서 등을 작성하는 행위는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동업자를 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하는 것은, 당신이 공범이 아니라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라는 점을 수사기관에 각인시키는 유효한 방어 수단이 됩니다.
Q2. 동업자의 무단 행위를 알게 된 뒤 단톡방에 '일단 수습해 보자'고 했습니다. 공범으로 볼 수 있나요?
수사기관이 이를 사후 묵인이나 사전 공모의 방증으로 해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 메시지 하나만 놓고 해명하기보다, 전후 대화 전체를 묶어 소명해야 합니다. 사전에 계획을 전혀 공유받지 못했다는 점, '수습해 보자'는 말은 회사 신용을 지키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을 뿐 범죄를 돕겠다는 의사(방조의 고의)가 없었음을 맥락적으로 설명해야 오해를 풀 수 있습니다.
Q3. 변호사 없이 혼자 경찰 조사에 가서 억울함을 설명하면 안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법률 지식 없이 홀로 조사를 받다 보면, '동업자가 돈 문제로 힘들어한다는 걸 평소에 알고 있지 않았나요?' 같은 유도 질문에 무심코 "대충은요…"라고 답하게 됩니다. 이는 조서에 '미필적 인식 인정'으로 기재되어 기소를 결정짓는 치명적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첫 조사 전에 변호사와 진술 방향을 정리하고, 가능하면 동행하여 조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Q4. 동업자 개인의 일탈이 명백한데 왜 저까지 고소한 건가요?
실질적인 채권 회수 목적이 깔려 있습니다. 사기나 무단 대출을 저지른 동업자 본인은 이미 자금을 탕진해 재산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공동대표인 당신을 압박해야 합의금 명목으로라도 일부 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범으로 엮는 것입니다. 이 구도를 수사기관에 명확히 짚어주는 것이 사건의 본질을 밝히는 데 중요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사건의 사실관계와 증거 유무에 따라 판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업 파탄에 따른 사기·배임 공범 연루 사건은 초동 대응이 결과를 좌우하므로, 고소장을 받은 즉시 법률 전문가와 대면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법률사무소 완봉에서는 동업 분쟁으로 인한 사기·배임 공범 혐의 사건에 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내 메신저 로그 분석, 자금 흐름 추적, 의사결정 배제 정황 증명 등 수사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인 방어 전략을 함께 준비해 드립니다. 억울하게 피의자로 지목되셨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