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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방어/공판 대응 2026.04.07

"가족끼리 돈 좀 썼다고 고소?" 친족상도례만 믿다간 전과자 됩니다: 가족 간 경제범죄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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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법률사무소 완봉입니다.

"가족끼리 그럴 수도 있지, 설마 고소까지 하겠어?"
"부모님 카드 좀 쓴 게 무슨 죄가 된다고 그래요?"

명절이나 가족 모임 이후, 혹은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면서 재산 관리를 두고 형제 간 다툼이 벌어질 때 흔히 듣는 말들입니다. 예전에는 '친족상도례'라는 법 원칙 덕분에 가족 간 재산 범죄는 법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상대방의 재산을 가져가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오늘은 친족상도례의 최근 변화와 함께, 가족 간 경제범죄 혐의로 입건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실무적인 방어 전략을 안내해 드립니다.


🕒 핵심 요약

  1. 친족상도례의 변화: 2024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가족 간 범죄 무조건 처벌 면제' 규정은 사실상 힘을 잃었습니다.
  2. 처벌 가능성: 직계혈족이나 동거가족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고소나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엄중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대응 전략: 가족 간 합의가 있었다는 객관적 증거(생전 증여 의사, 관리 위임 등)를 확보하고, 변화된 법리에 맞춰 양형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1. 친족상도례는 어떻게 변했나?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란 강도죄나 손괴죄를 제외한 절도, 사기, 횡령, 배임 등의 재산 범죄가 친족 간에 발생했을 때, 형을 면제하거나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특례 규정입니다.

과거에는 부모와 자식, 배우자 사이의 재산 범죄는 국가가 개입하지 않고 '형 면제' 판결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6월, 헌법재판소는 이 조항이 피해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가족이니까 무조건 처벌받지 않는다"는 논리가 법정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가족 간 금전 문제도 일반 형사 사건과 동일한 기준으로 수사가 진행되며,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확고하다면 실형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2. 흔히 발생하는 가족 간 경제범죄 사례

실제로 상담을 통해 접하는 사례들은 대개 아래 유형으로 나뉩니다.

  • 부모님 카드·계좌 무단 사용: 치매 기운이 있는 부모님의 병원비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본인의 생활비나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 경우 (절도·횡령)
  • 형제 간 투자 사기: "이 사업 대박 난다"며 형제에게 돈을 빌린 뒤 개인적인 용도로 탕진한 경우 (사기)
  • 부모님 사후 재산 임의 인출: 부모님이 돌아가신 직후 상속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른 형제 몰래 예금을 인출한 경우 (횡령)

예전에는 "내 부모님 돈인데 왜 문제냐"고 항변하면 면죄부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재산 관리 권한이 명확했는지를 먼저 따져 형사 처벌 대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3. 수사 단계별 방어 전략

가족에게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타격이 크겠지만, 냉정하게 법리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① '영득 의사'가 없었음을 입증하라

경제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남의 물건을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불법영득의사 여부입니다. 부모님의 카드를 사용했더라도 그것이 간병비·생활비·세금 납부 등 부모님을 위한 목적이었음을 영수증과 거래 내역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사적으로 사용했더라도 부모님이 평소 허락했다는 대화 녹취나 문자 메시지가 있다면 결정적인 방어 증거가 됩니다.

② 친족의 범위와 신분 관계를 확인하라

친족상도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동거하지 않는 친척(사촌 등) 간의 범죄는 여전히 친고죄(고소가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죄)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소 기간(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이 경과했거나, 수사 중 피해자와 합의해 고소를 취하하면 사건을 조기에 종결시킬 수 있습니다.

③ 합의와 피해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라

가족 간 사건은 감정의 골이 깊어 합의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화된 처벌 수위를 감안하면 전문 변호사를 중재자로 세워 합리적인 합의안을 제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합니다. 단순히 금전을 반환하는 것을 넘어, 관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양형 자료로 제출해야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Q1. 부모님이 치매인데 형제가 저를 횡령으로 고소했어요. 처벌받나요?

부모님의 인지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동의 없이 재산을 처분했다면 횡령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인출한 금액이 오로지 부모님의 부양을 위해 사용되었음을 가계부나 영수증으로 입증한다면 무죄 또는 선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Q2. 사촌 형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고 있어요. 고소하면 처벌되나요?

사촌은 비동거 친족에 해당하여 친고죄 적용을 받습니다. 사촌 형이 처음부터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면 사기죄로 고소가 가능하며, 고소 취하가 없는 한 처벌됩니다.

Q3.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에는 가족이라도 무조건 감옥에 가나요?

무조건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형을 면제해 주던 제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피해 금액이 크거나 죄질이 나쁜 경우 실형 선고 가능성이 대폭 높아졌습니다.

Q4. 가족 간 합의서만 있으면 사건이 바로 끝나나요?

친고죄에 해당하는 관계(비동거 친족 등)라면 고소 취하 시 사건이 종결됩니다. 그러나 직계존비속 간의 경우 법 개정 방향에 따라 합의만으로 종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합의서의 법적 효력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사건에 대한 법률 조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안은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가족 간의 송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힘든 싸움입니다. 누군가는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리고, 누군가는 평생 모은 재산을 가족에게 빼앗깁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참거나, 가족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지 마십시오.

법률사무소 완봉에서는 가족 간 경제범죄 및 친족상도례 관련 사건에 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화된 법과 판례를 바탕으로, 의뢰인이 법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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